(해외여행:포르투갈) 13.볼량 시장, 포르투에 있는 정원 산책, 도루강 배 타기, 빌라 노바 드 가이아에서 포트 와인 맛보기, 포르투 푸니쿨라 타기
포르투 여행 3일차 입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요. 우비를 챙겨야겠어요.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어제 들렸던 마제스틱 카페에 왔어요. 와인 한잔 하면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어요. 오늘 마신 와인은 Porto Graham’s Tawny 30 years 이예요. 맛은 향기와 알콜 그리고 산미가 강하지 않았어요. 이들이 조화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마실 때 목이 살짝 뜨거웠다가 서서히 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혀 뒤에서 느껴지는 짜릿함이 있어요. 그리고 입 속으로 은은하게 퍼지는 짙은 포도향이 느껴집니다.
운이 좋게도 비가 그쳤습니다.
볼량 시장(Mercado do Bolhão)
여기는 볼량 시장(Mercado do Bolhão) 입니다. 여행 가이드 책에 나와 있어서 들려 보았어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시장입니다. 그래서 특별하지는 않아요. 단지 전통 양식의 건물 외관에 들어선 시장이라는 점이 독특해요. 내부는 특별하지는 않았어요.
이렇게 구분이 된 가판대에 예상되는 시장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먹을거리도 팔고 있었고요.
마른 과일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이거 사고 숙소에서 먹을까 싶었는데 소화 안 될까 봐 참았습니다.
담근 술도 있었어요. 낯설지 않은 곳이예요.
다음 장소로 이동 중에 이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여긴 시청입니다. 포르투 전망대에서 바라볼 때 우뚝 솟은 두 개의 시계 탑이 보입니다. 한 개는 클레리구스 종탑이고 하나는 바로 이곳 시청 건물에 있는 시계탑입니다. 실제 시계탑이라고 불리는 건 아니예요. 시청 건물 앞에 있는 동상이 멋지네요. 동상은 구글링해보니 알메이다 가헤트(João Baptista da Silva Leitão de Almeida Garrett, 1799-1854) 라고 나옵니다. 소설가·시인·극작가·정치가로 활동하였는데 정계와 문단에서 활약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청 건물 앞에 있나봐요.
포르투에 있는 정원 산책
그리고 정원 하나에 들려서 산책을 해보기로 했어요. 제법 큰 정원이더라고요. 하지만 여행 가이드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정원은 아니어서 명소인 곳은 아닙니다. 특별하지는 않았어요. 히베이라 강변에서 제법 거리가 있어서 여기까지 여행 루트로 삼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그래도 저는 시간이 많은 관계로 정원 산책을 해볼게요.
그림을 그리고 있더라고요. 완성되면 매우 멋질 거 같아요.
오리가 자유롭게 다녀요.
이건 무슨 새죠.
닭도 있어요. 그래서 여기 산책할 때 닭 울음소리가 자주 들려요.
다시 히베이라 강변으로 왔어요. 배가 고파서 밥 먹을 장소를 찾아보고 있어요.
여기에 가기로 했습니다. 트레블러 초이스 마크가 어느 정도 맛을 보장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고 들렸어요.
버섯, 토마토, 브로콜리가 접시 한쪽에 있고 감자 소스가 있는 스테이크예요. 포르투갈에서 맛본 음식 중 가장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짭짤하게 간이 잘 되어 있었는데 버섯도 맛있고 감자 소스도 맛있고 스테이크도 전혀 질기지 않았어요.
여기서 마신 와인은 Porto Tawny 와인인데 매우 강한 알콜 맛이 느껴졌어요. 신맛이 강했고 향은 크지 않았으며 입에 퍼지는 정도는 약했죠.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뷰는 이런 뷰예요. 그리 좋은 뷰는 아니었죠. 어느 곳에서나 마찬가지로 뷰와 맛은 반비례인 거 같아요. 그래도 바깥에서 반대 방향으로 앉으면 제법 강뷰가 멋질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도루강 배 타기
다음으로 유람선을 타보기로 했습니다. 배는 정말 안타려고 했는데 시간이 남아서 타기로 했어요. 배는 한강에서 타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어떤 느낌인지 알았기 때문에 그리 끌리지 않았었죠.
몇개의 다리를 지나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인데 역시나 예상대로 였습니다. 강에서 배를 타본적이 없다면 한번 정도 타볼만 하겠지만 저처럼 강에서 배를 타본 경험이 있을 경우 큰 감흥이 없을지 몰라요. 대략 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된 거 같았습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4시입니다. 해가 지고 있어요. 이제 와인 마시러 갈 거예요.
빌라 노바 드 가이아 강변으로 건너왔습니다. 어제 봐둔 와인 시음 가게가 있었어요.
‘빌라 노바 드 가이아(Vila Nova de Gaia)’ 에서 포트 와인 맛보기
메뉴 판에 여러가지 테마별로 와인 목록을 분류해 놓았더라고요. 저는 이중에서 FINE TASTE 를 선택했습니다.
와인을 선택하면 와인 전문가가 와인을 가져와서 각 와인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잔에 와인을 따라줍니다.
그리고 이렇게 와인 잔을 순서에 맞춰 와인병을 놓아 놓고 갑니다.
이 중에서 저에게 가장 맞는 와인은 비스타 알레그리(VISTA ALEGRE) 와인이었어요. 로즈 와인인 거 같아요. 그래서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지 구글링을 해보았는데 구입할 수 없더라고요. 참고로 리스본 공항 면세점에도 없었습니다. 위 세 개 와인 모두 도수가 있어서 그런지 다 마시고 나니까 알딸딸했어요. 이제 숙소로 가야겠어요. 내일은 리스본으로 복귀해야 하니까요. 포르토 해질녁 풍경은 아래와 같습니다. 해가 지면 불빛이 꽤 멋질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숙소가 포르토 지역 윗마을에 있어서 걸어갈까 생각했다가 늦은 시간이고 해서 푸니쿨라를 타기로 했습니다.
포르투 푸니쿨라 타기
티켓을 구매하고요.
티켓 가격은 4유로 입니다.
출발합니다. 푸니쿨라가 재미로만 타는 게 아니더라고요. 실제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오가기 위한 교통수단이더라고요. 거리가 절반 정도 줄고 가파른 언덕인 점을 고려하면 시간도 절반 이상을 절약할 수 있겠더라고요. 걸어가면 1시간 거리를 기다리는 시간 포함해서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이거 타면 매우 편하게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오고 가는 것이죠. 하지만 포르투 구경을 처음 온 경우라면 골목길 구경을 해 볼만 하기에 처음엔 걸어 보는 걸 추천해요.
윗마을 여기로 연결이 됩니다.
내일은 리스본으로 복귀합니다. 그리고 이틀 후 나자레를 갈 예정인데 느긋하게 리스본에서 시간을 보내고 선물을 살 예정이예요. 다음 편에서 이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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